Key Findings

  •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육지 1,100MW/6,600MWh, 제주 80MW/480MWh)은 육지 계통연계 평가에서 '계통 안정화 기여도'와 '출력제어 수준'을 23점 단일 정성평가로 통합해, 변전소별 정보는 늘었지만 평가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
  • 제주에는 하루 2회 충·방전(연 730 Cycle)과 총투자비 보상을 조건으로 하는 25년 계약이 신설되고 15년·25년 계약이 하나의 가격 기준으로 평가되면서, 처음으로 비리튬과 리튬 ESS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 리튬 ESS는 연 2% 열화 시 25년 후 잔존 용량이 50%로 최소요건(70%)에 못 미치지만, 계약용량 대비 1.5~1.8배 과잉설치로 보증수명 75~90%를 확보할 수 있어(열화율 2% 가정) 제주 25년 시장의 승부는 배터리 단가와 비가격 지표의 유불리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Strategic Implications

전력거래소는 2026년 9월 30일 사업자 설명회에서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 공고 내용을 공개했다. 공고물량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근거한 '28~'29년 ESS 필요물량으로, 육지 1,100MW와 제주 80MW를 합해 1,180MW 규모다. 1차(563MW)·2차(565MW) 시장의 약 두 배다. 가격 50점·비가격 50점 평가 틀은 그대로이며, 준공기한은 2029년 2월이다.

사업자 관점에서 주요 변경사항은 두 가지다. 첫째, 육지 계통기여도 평가방식의 변경이다. 변전소별 정보는 더 세분화되어 공개되었으나, 평가항목은 하나로 통합되어 배후 지역의 재생에너지 신규 접속과 송·배전망 보강계획까지 종합 반영된다. 둘째, 제주 지역 비리튬 ESS의 경쟁기반 조성이다. 25년 계약이 신설되어 장수명·다충전 설비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었지만, 리튬 ESS도 과잉설치를 통해 같은 조건에 진입할 수 있어 배터리 간 경제성 비교가 처음으로 본격화된다.


핵심 내용

1) 2026년 시장 개요와 '25년 2차 대비 변경사항

구분'25년 2차 사업'26년 사업
공고물량565MW육지 1,100MW(6,600MWh), 제주 80MW(480MWh)
가격 평가가격 50%·비가격 50%, 지역별 최저가 기준동일 + 제주 15년·25년 계약 통합 평가
계통연계(육지)계통 안정화 기여도 13점 + 출력제어 수준 10점(지역별 출력제어 순위)계통 안정화 기여도 23점으로 통합(계통 운영 현황, 송·배전망 보강계획 및 효과, 출력제어 수준, 접속 제한시기 등 종합 정성평가)
계통연계(제주)계통 안정화 기여도 23점연계 변전소에 접속된 태양광·풍력 용량 기준 정량평가(160MW 이상 23점)
정산 방식(제주)순투자비 보상 + 차익거래 허용15년: 순투자비 보상 + 차익거래 / 25년: 총투자비 보상(신설)
대상 변전소 정보미래 과부하 소지 변전소, 연계 어려움 변전소 표기동일 + 계통 과부하 완화 효과가 큰 변전소 별도 표기, 대상 변전소 확대

출처: 전력거래소,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자 설명회」 발표자료(2026.9.30). 배점은 비가격 100점 환산 기준. '25년 2차 공고물량은 언론 보도(아이뉴스24, 2026.9) 기준.

2) 육지 계통기여도: 정보는 세분화, 평가는 통합

종전에는 계통관리변전소 중에서 계통기여도를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었고, 사업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2026년 공고는 대상 변전소별로 ①계통 과부하 완화 효과가 큰 변전소 ②154kV 연계 어려움이 예상되는 변전소 ③22.9kV 연계 어려움이 예상되는 변전소 ④미래 시점 ESS 연계 시 과부하 소지가 있는 변전소 ⑤한전 관리 외 변전소를 구분해 표기했다. 사업자는 설치에 따른 계통 완화 효과, 신규 발전설비의 접속 제한 우려, 신규 ESS로 인한 과부하 가능성을 변전소 단위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변전소 간 유불리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평가항목은 반대 방향으로 바뀌었다. 종전에 '계통 안정화 기여도(13점)'와 '출력제어 수준(10점)'으로 구분되던 항목이 '계통 안정화 기여도(23점)' 하나로 통합되었다. 출력제어 수준은 광역지자체별 2024년 1월~2026년 6월 출력제어 실적으로 산정되며, 여기에 계통 운영 현황, 송·배전망 보강계획과 효과, 접속 제한시기가 함께 고려된다. 결국 과부하에 따른 계통 안정화 효과와 재생에너지 신규 접속에 따른 출력제어 수준이 하나의 정성 점수로 합산되는 구조다.

구분사업자가 얻는 정보사업자가 감수하는 불확실성
변전소 단위과부하 완화 효과, 154kV·22.9kV 연계 난이도, 미래 과부하 소지 표기표기는 "계통 여건 등에 따라 변경 가능"으로, 공고시점 기준 정보
배후 지역 단위광역지자체별 출력제어 실적(공공데이터 공개)배후 재생에너지 신규 공급, 송·배전망 보강계획이 정성평가에 합산
입찰 이후고득점 사업자부터 변전소 여유용량 할당마감 후 계통 검토에서 과부하 시 우선협상대상에서 제외, 9개월 내 발전사업허가 미취득 시 낙찰 취소

출처: 전력거래소 설명회 자료(2026.9.30) 1.2 대상 변전소 현황, 2.3 계통 검토 방식 개선, 2.4 세부 평가기준, FAQ. 정보·불확실성 구분은 KEI Consulting 분석.

이 변화는 사업자가 계통기여도가 높은 변전소를 판단하려면 변전소 정보뿐 아니라 배후 지역의 재생에너지 접속 전망과 송·배전망 보강 일정까지 직접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계통연계 지표는 배점 대비 40% 미만이면 낙찰자 선정에서 제외되는 최소점수 요건이 있고, 동점 시에는 가격점수 다음으로 계통연계 점수가 우선한다. 더 많은 정보를 받았지만, 그 정보를 해석하는 부담과 리스크는 사업자 쪽으로 옮겨진 셈이다.

여기에 가격 변별력의 약화가 더해진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중앙계약시장 공급을 두고 경쟁하면서 배터리 단가는 일정 수준으로 수렴하는 양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2차 시장에서 3사가 물량을 나누어 확보한 결과(실제 공급 물량 기준 SK온 284MW·삼성SDI 202MW·LG에너지솔루션 79MW, 언론 보도)와 업계가 국내 생산능력·화재 예방 기술·소재 공급망을 수주 요인으로 꼽는 점도 가격 외 요소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격점수가 최저가 대비 상대평가인 상황에서 입찰가 차이가 좁아질수록, 초기 계통조건을 고려한 최적 입지 선정이 낙찰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3) 제주 25년 계약: 비리튬 경쟁기반의 조성

제주는 풍력 비중이 높아 밤 시간대 출력제어가 발생하고, HVDC 정지 시 출력제어가 급증하는 계통 특성이 있다. 이에 전력거래소는 밤 시간대에도 충전하는 하루 2회 충·방전의 다충전·장수명 ESS를 도입하기 위해 거래기간 25년 계약을 신설했다. 두 계약은 정산 구조가 다르지만 가격 평가에서는 계약기간 구분 없이 통합 평가된다.

구분15년 계약25년 계약(신설)
충·방전 횟수1 Cycle/day (연 395 Cycle)2 Cycle/day (연 730 Cycle)
정산 방식입찰가격의 60% 기준금액 + 충·방전 차익거래(3구간 정산, 환수상한 총사업비의 120%)입찰가격으로 총사업비 정산(육지와 동일)
수익 특성시장 수익에 따른 상방·하방 변동 존재계약가격 기반 고정 수익
공통 기술요건거래기간 동안 보증수명 70% 이상, 운전효율 65% 이상. 기술능력 평가는 보증수명(EOL) 90% 이상·운전효율 85% 이상이면 각 7점 만점

출처: 전력거래소 설명회 자료(2026.9.30) 1.3 기술요건, 2.4 세부 평가기준(4), 3.1~3.3 제주시장.

25년 계약의 조건인 하루 2회 충·방전, 25년 보증수명, 운전효율 요건은 열화가 적은 비리튬 ESS를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된다. 업계 일반 수준으로 리튬계 ESS의 연간 열화율은 2% 내외, 흐름전지 등 비리튬계는 0.5% 내외로 알려져 있다. 단순 선형으로 가정하면 리튬 ESS는 25년 후 잔존 용량이 50%로 최소요건(70%)에 미달하고, 비리튬 ESS는 87.5%로 보증수명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4) 리튬 ESS의 진입 경로: 과잉설치를 통한 보증수명 확보

그러나 리튬 배터리 단가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는 리튬 ESS도 25년 계약에 진입할 수 있다. 계약 저장용량보다 배터리를 의도적으로 더 설치해, 열화가 진행되더라도 계약기간 종료시점까지 계약용량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PCS 40MW 기준으로 배터리를 200MWh 수준에서 300~400MWh로 늘려 여유용량을 확보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구성 (25년 계약 기준)설치 배수
(설치 MWh ÷ 계약 MWh)
25년 후 잔존 용량
(계약용량 대비)
최소요건(70%)보증수명 점수(7점 만점)
비리튬 (연 0.5% 열화)1.0배87.5%충족5.25점 (1.03배 설치 시 7점)
리튬 (연 2% 열화)1.0배50%미충족참여 불가
리튬 (연 2% 열화)1.5배75%충족1.75점
리튬 (연 2% 열화)1.7배85%충족5.25점
리튬 (연 2% 열화)1.8배90%충족7점

출처: 보증수명 평가 구간은 전력거래소 설명회 자료(2026.9.30) 기준. 열화율은 업계 일반 수준을 가정한 단순 선형 추정으로, 실제 열화는 사이클 수·방전심도(DoD)·운전온도·셀 화학에 따라 달라진다. 보증수명을 계약 저장용량 대비 잔존 용량으로 산정한다는 가정 하의 KEI Consulting 자체 산출.

산출 결과는 리튬 ESS가 1.4배 이상 과잉설치하면 최소요건을, 1.8배 수준이면 보증수명 만점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용량 배터리를 낮은 충·방전 속도(C-rate)로 운전하면 열화가 완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과잉설치는 초기 투자비 증가로 이어지므로, 25년 계약 시장에서 리튬과 비리튬의 경쟁은 과잉설치를 감안한 리튬 배터리 단가와 비리튬 설비의 단가 간 경쟁으로 귀결된다. 중간 증설(augmentation)로 열화를 보완하는 방식도 검토될 수 있으나, 보증수명은 입찰제안서 기준으로 정량평가되므로 제안 단계에서 증빙 가능한 구성이 유리하다.

5) 가격과 비가격 지표의 유불리

제주에서는 15년·25년 계약이 지역별 최저가 기준으로 통합 평가되므로, 가격 경쟁은 세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비리튬 25년, 리튬 15년, 과잉설치한 리튬 25년이다. 비리튬 25년의 LCOS가 리튬 15년의 LCOS와 경쟁 가능한 수준인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25년 계약은 총투자비를 더 긴 기간에 걸쳐 회수하지만, 15년 계약은 기준금액(입찰가격의 60%) 외에 차익거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입찰가격을 낮출 여지가 있다. 같은 가격 잣대 위에서 정산 구조가 다른 계약이 비교되는 만큼, 입찰가격만이 아니라 계약 유형별 기대 수익 구조를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

평가 요소 (배점)비리튬 25년리튬 15년리튬 25년(과잉설치)
가격 (50점)설비 단가와 25년 회수 구조에 좌우차익거래 기대수익 반영 시 입찰가 인하 여지과잉설치 비용이 입찰가에 반영
보증수명 (7점)낮은 열화로 고득점 가능계약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대응 용이설치 배수에 따라 결정
운전효율 (7점)흐름전지는 일반적으로 리튬 대비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대응 필요일반적으로 85% 이상 확보 용이일반적으로 85% 이상 확보 용이
화재 및 설비 안전성 (25점)수계 전해액 등 소재 특성상 유리할 가능성셀 화학(LFP 등)·안전대책 수준에 따라 평가설치 용량 증가에 따른 안전대책 구체성 필요
산업·경제 기여도 (25점)국내 생산·공급능력·운영경험 증빙 수준에 따라 평가국내 공급망·생산 실적 증빙 기반 확보국내 공급망·생산 실적 증빙 기반 확보

출처: 배점은 전력거래소 설명회 자료(2026.9.30) 2.2 비가격 평가지표(100점 환산). 기술별 유불리는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기술 특성을 바탕으로 한 KEI Consulting 정성 분석이며, 실제 점수는 개별 제안서의 설비 사양과 증빙에 따라 달라진다.

비가격 지표에서 비리튬은 보증수명과 화재 안전성에서, 리튬은 운전효율과 공급망 증빙에서 상대적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산업·경제 기여도는 기자재 공급능력, 지분구조, 운영경험, 공급망 안정, 폐배터리 순환 경제 기여도 등을 5단계 정성평가하며, 화재 안전성과 함께 배점 대비 40% 미만이면 탈락하는 최소점수 요건이 적용된다. 따라서 제주 25년 시장의 경제성 우위는 기술 자체보다 배터리 단가와 비가격 지표에서의 유불리의 조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6) 종합: 육지는 입지, 제주는 배터리 경제성

육지 사업자는 변전소별 데이터를 받았지만, 평가지표가 통합되면서 계통기여도 정성평가에 따른 불확실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배터리 단가가 수렴해 가격 변별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초기 계통조건을 고려한 최적 입지 선정이 낙찰의 핵심 관건이 되었다. 제주에서는 비리튬 25년, 리튬 15년, 과잉설치 리튬 25년이 경쟁하는 구도가 처음 형성되면서, 비리튬과 리튬의 입찰경쟁력을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첫 시장이 열렸다. 제주 사업자에게는 계약 유형과 배터리 종류를 함께 놓고 경제성을 평가하는 것이 최적의 접근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사업자에게 주는 시사점

  1. 육지 ESS 사업자: 공고된 변전소 표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배후 지역의 재생에너지 접속 전망, 출력제어 실적, 송·배전망 보강 일정을 함께 분석해 계통 안정화 기여도 정성평가에서 설득력을 갖는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같은 변전소에 고득점 사업자가 몰리면 여유용량 할당에서 밀릴 수 있으므로, 경쟁 강도를 고려한 대안 입지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2. 제주 ESS 사업자: 비리튬 25년, 리튬 15년, 리튬 25년(과잉설치)을 동일한 LCOS·기대수익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15년 계약은 차익거래 수익 구간(계수 1.00·0.25·1.00)을, 25년 계약은 과잉설치 비용과 25년 운영비를 반영해야 한다.
  3. 리튬 배터리 제조사·EPC: 25년 시장에서는 셀 단가뿐 아니라 설치 배수별 보증수명 보증 조건과 화재 안전대책의 구체성이 경쟁력이 된다.
  4. 비리튬 ESS 기업: 보증수명·안전성 강점을 점수로 연결하려면 운전효율 85% 구간 대응과 국내 공급능력 증빙이 관건이며, 단가 측면에서 과잉설치 리튬과의 경쟁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할 필요가 있다.
  5. 투자자·금융기관: 육지는 계통 검토·허가 단계의 탈락 리스크를, 제주 25년 계약은 장기 열화와 교체·증설 리스크를 대출 조건과 수익성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KEI Consulting의 지원 영역

  • 변전소별 계통 여건, 출력제어 실적, 송·배전망 보강계획을 반영한 ESS 최적 입지 분석을 제공합니다.
  • 리튬·비리튬 ESS의 LCOS 및 과잉설치 시나리오별 경제성 비교 분석을 수행합니다.
  • 제주 15년·25년 계약 유형별 정산 구조와 차익거래 수익을 반영한 입찰가격 전략 자문을 지원합니다.
  • 계통연계, 산업·경제 기여도, 화재 안전성 등 비가격 평가 대응을 위한 사업계획서 설계를 지원합니다.
  • ESS 중앙계약시장 참여 사업의 타당성 및 투자·금융 검토 자문을 제공합니다.

문의

본 분석은 전력거래소 사업자 설명회 자료와 공개 자료에 근거한 KEI Consulting의 정리·추정이며, 열화율·설비 사양·평가위원회의 정성평가 결과에 따라 실제 사업성과 평가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전략과 배터리 경제성 분석에 관한 자문이 필요하시면 KEI Consulting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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